『Passage_09』 한국-독일 국제교류전
- 전시 기간
- 2009년 7월 23일 – 2009년 8월 3일
- 장소
- Universal Cube, Halle 14, Leipziger Baumwollspinnerei, 라이프치히, 독일
- 전시 유형
- group
전시 배경
『Passage_09』는 2009년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의 Universal Cube/Halle 14에서 열린 한국-독일 국제교류전이다. 전시가 열린 Universal Cube는 당시 라이프치히 국립조형예술대학(HGB Leipzig) 설치·공간 클래스가 운영하던 실험적 전시 플랫폼으로,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권의 작가들이 동시대적 시각언어를 교차시키는 장으로 기능했다.
이귀영은 이 전시에서 한국적 자연 풍경의 감각과 현대 건축 공간의 시각 경험을 한 화면 안에 중첩한 회화를 선보였다. 작가는 자연을 단순히 재현하는 대신, 건축과 도시 환경 속에서 새롭게 인식되고 확장되는 풍경의 감각을 통해 동시대적 공간 인식을 탐구했다.
이 전시에서 이귀영은 전시 주제와 맞닿아 있는 회화를 통해, 공간의 이동이 단순한 물리적 통로에 머물지 않고 시선과 인식의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작가는 한국의 자연 풍경을 투명한 건축 구조와 중첩된 시점 안에 놓음으로써, 자연과 건축, 내부와 외부가 교차하는 동시대적 풍경으로 재해석했다.
작품 설명
좌측 | 다층적 시점의 풍경
이 작품은 폭포가 흐르는 한국의 산수 풍경을 투명한 유리 건축 내부에서 바라보는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관람자는 자연 속에 있는 동시에 건축 구조물 안에 놓인 시선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감각과 현대적 환경을 통해 매개된 풍경을 인식하는 감각을 함께 드러낸다. 여기에 유리 바닥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승하는 듯한 수직적 이동의 감각이 더해지면서, 화면은 수평적 자연 풍경과 수직적 도시 경험이 교차하는 다층적 공간으로 확장된다.
우측 | 확장된 공간
오른쪽 작업은 투명한 건축 내부에서 천장을 올려다보는 로우 앵글 시점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시선은 구조물의 프레임을 따라 위로 뻗어 나가며 하늘과 산, 폭포의 층위와 맞물리고, 그 과정에서 내부와 외부, 인공과 자연의 경계는 고정된 구분이 아니라 서로 스며드는 공간으로 바뀐다. 기하학적 건축 질서와 유기적인 자연의 흐름이 한 화면 안에서 공존하면서, 자연은 건축의 틀 안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로 확장되는 존재로 드러난다. 이 작업은 현대 건축 내부에서 바라본 풍경 시점을 통해 사유의 확장을 표현한다.